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0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게임 이슈는 크게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이 '배틀그라운드' 운영과 관련된 질의를 위해 증인 심문을 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이슈가 아시안 게임과 남북정상회담, 블랙리스트 등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 국감에서는 최근 마무리 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정상회담, 블랙리스트 등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특히 증인 질의 부문에 있어서는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석하면서 대부분의 질의가 선동열 감독과 관련된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물론 게임에 대한 질의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과 민경환 구글 상무를 증인으로 신청한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이 게임 관련 이슈를 연이어 질의하며 주목을 받았다.

먼저 장병규 블루홀 의장에 대한 질의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관련 부문에 대한 활동이 전무했던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저가 급감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해 회사 차원의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장병규 의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기가 종료되고 2기를 준비 중인 상황이며, 2기에서도 참가를 하게 된다면 게임 관련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회사에서도 핵 사용 유저를 차단하는 것이 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 임직원들이 최선의 역량을 다해 대처를 하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민경환 구글 상무를 대신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임재현 전무에게 구글플레이의 독과점 이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매출 상위권 게임에 대한 순위 구성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의 광고에 있어서도 특정 게임만 광고에 노출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임 전무는 "이동섭 의원님의 질의 내용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며, 구글은 성심히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광고나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구글과 업체 양 사간의 계약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세부적인 논란은 공정위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게임계 질의 및 이슈는 18일 진행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문화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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