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한달새 140만 ↑…'배그' 등 게임 선탑재 갤노트9 출시 효과 톡톡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갤럭시앱스’ 유저가 한달 간 140만명 증가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셋 째주 기준 삼성전자의 모바일 앱 마켓 ‘갤럭시앱스’ 주간순이용자(WAU)가 전월대비 140만명 증가한 413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또 갤럭시노트 발매와 함께 선탑재된 앱 ‘게임론처’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 등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용자 증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게임론처에서 바로 갤럭시앱스로 이동해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KT 등과 협력해 게임론처 탑재 게임에 한해 데이터 비용을 대신 내주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적용한 것도 유저 몰이에 배경이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발자 및 서비스 업체들은 구글 및 애플 등 기존 마켓을 이용할 때 30%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갤럭시앱스는 이보다 유리한 수익분배 구조로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때문에 게임 업체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 도전 행보도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수수료 부담이 낮아진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 갤럭시앱스 유저 유치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원스토어 마켓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원스토어에 등록한 게임을 갤럭시앱스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생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갤럭시앱스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과 달리, 원스토어 마켓의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첫주 원스토어 이용자는 540만명에 달했으나, 지난달 셋 째주는 498만명으로 500만명대가 무너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갤럭시앱스의 저변 확대도 한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체들이 유리한 수익분배를 매력적으로 여기지만, 여전히 구글 및 애플 등 기존 마켓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원스토어의 거래액이 이전 대비 15% 증가하고 새로운 앱 등록건수도 30% 늘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단번에 시장을 뒤집기보다는 핵심 타깃층의 수요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향후 국내보다는 인도 등 잠재력이 크지만 개척 단계의 신흥시장에서의 행보가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다. 이에따라 당장의 국내 성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경험을 쌓고 시행착오를 줄일 기회로 도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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