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요시다 나오키 '파이널판타지14' P/D

“3주년입니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모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치러진 ‘파이널판타지14’ 3주년 인터뷰에서 요시다 나오키 PD는 "한국에는 꾸준히 로그인 하는 코어 유저층이 존재한다"며, "일본 MMO가 한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서비스 된 전례가 없다고 알고 있다는데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유저들이 돈을 모아 3주년 축하 지하철 광고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무보수이고, 자발적인 행위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전체에서도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일이라며,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PD는 “젊은 세대 분들께서 점점 PC방에서 멀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 3년 간 서비스 해보고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했다. ‘파판14’의 경우 10대는 물론 20대도 많이 즐기고 있다. 앞으로는 PC방에서 ‘파판14’를 즐기는 방안을 강하게 협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제 서비스 후 기존 예상과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플레이스테이션(PS) 4 버전 출시와 관련해서는 PS4가 더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사업적인 관점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노력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직까지 포기 하지 않았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이널판타지14’를 활용한 e스포츠 사업 전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둔 적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경기인구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경기를 많이 개최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e스포츠를 내세우는 건 순서에 맞지 않는다는 게 요시다 PD의 생각이다.

국내 ‘파판14’ 굿즈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그는 “모든 굿즈 상품은 판매 1년 전부터 기획 및 제작에 들어가나 한국 및 중국에 대해서는 빠르게 판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굿즈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한국 판매 상품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