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전예약 돌입…‘포켓몬GO’ 아성 넘본다

네시삼십삼분(4:33)이 '고스트버스터즈 월드'의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대표 한성진)은 최근 증강현실(AR) 위치기반 게임(LBS) 모바일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의 글로벌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새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네시삼십삼분 자회사 썸에이지의 산하 넥스트에이지와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 중이다. 전 세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의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앞서 스웨덴,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들어가며 작품성 점검에 나서왔다. 연내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사전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서비스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국내와 달리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AR 게임의 대표격 ‘포켓몬GO’가 매출 순위 선두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반면 이를 잇는 AR 게임 흥행작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포켓몬GO’의 흥행 요인을 AR 기술보다 유명 IP에서 찾는 이도 적지 않다. ‘고스트버스터즈’도 8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시리즈로, IP 위력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유령을 탐색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양성자 빔을 발사하거나, 트랩을 던지는 등 기존 AR 게임에 슈팅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또 150개 이상의 유령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켜 팀을 구성하는 것과 이를 통한 4대4 턴 방식 PvP 전투도 즐길 수 있다.

기존 AR 게임들은 파고들만한 요소가 부족해 장기 흥행이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네시삼십삼분은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한 작품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시삼십삼분은 앞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DC 세계관을 활용한 'DC언체인드'를 선보이며 유명 IP의 게임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아시아 지역에만 진출한 단계로, 향후 북미·유럽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점에서 분위기를 뒤집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월드'와 맞물려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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