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 장애 질병화코드에 대해 일반인 59%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 장애 질병화코드화 움직임에 대한 게임업계 종사자 및 국민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1000명 중 70.6%는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으며, 4.1%만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종사의 경우 45.3%가 들어본 적이 없으며 37.3%는 들어보았으나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한 우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59%와 업계종사자 61.3%가 게임이용 질병코드화로 인해 게임유저들이 게임중독자 및 정신건강질환자 등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 것.

또 일반인 65.8%, 업계종사자 68.7%가 국제질병분류(ICD-11) 게임이용 장애 진단기준의 국내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는 별개로 콘텐츠로서 게임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는데 일반인 59.1%, 업계종사자 78.7%가 게임은 인터넷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테츠 중 하나라고 대답했다.

한콘진 관계자는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한다”며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 학계 등의 의견까지 수렴해 정책 대응 방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화는 WHO의 ICD에 게임장애(게임중독)가 질병으로 분류, 등재되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지난 6월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에 게임장애를 질병 코드로 등재하기로 하고, 내년 5월 WHO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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