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시장서 주가 급락…부정적 전망 이어져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부진으로 블루홀(대표 김효섭)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외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작품 흥행 부진이 악재로 이어지고 있다. 

블루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지난달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배틀그라운드'의 유저 감소가 시발점이 됐다. 최대 동시접속자 수 324만 명을 기록했던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동접자 수 100만명을 가까스로 유지하는 데 그치며 유저풀이 급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부진은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포트나이트'로 대표되는 경쟁작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면서 유저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다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에 대한 대처가 대다수의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게임을 떠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장외시장에서의 입지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때 '블루칩'으로 주목받던 블루홀의 장외주 시세가 43만 5000원선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0월 78만원 대까지 호가가 형성됐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9월 한 달 동안만 하더라도 19.44%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와 관련해 업계 일부에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추가 라인업 확보로 부정적인 전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에 있어서는 강화된 단속 기준과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하고, e스포츠 부문을 계속해서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신작 출시 및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실적 증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게임 라인업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뿐만 아니라 '테라'로 대표되는 MMORPG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에어'도 큰 문제없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블루홀의 입장이다. 중국에서의 판호 이슈가 해결될 경우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서비스 역시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홀 자체가 '배틀그라운드'가 급부상하면서 급성장을 달성했지만, '테라'를 시작으로 여러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며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을 보완한다면 지금 나오고 있는 부정적 전망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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