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 성공적 마무리…서버 안정화 과제로 남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전동진)는 최근 액티비전의 온라인 FPS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의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리에 종료했다. 특히 블리자드는 이번 테스트에도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마찬가지로 PC방에서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블랙옵스4'는 '콜오브듀티' 시리즈 특유의 빠른 멀티플레이 속도에 배틀로얄 장르의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장르의 장점이 하나로 더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장르로써 재미요소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랙옵스4'의 경우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게임 시스템과 법칙, 전개 등을 따르지만 '콜오브듀티'만의 1인칭 시점, 윙수트를 이용한 이동, 아이템을 활용한 스킬 등이 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플레이 타임 역시 30분을 전후로 끝날 정도로 빠른 전개를 기반으로 해 게임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새로운 게임요소는 PC방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블랙옵스4'는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트릭스 기준 전체 점유율 순위 36위, FPS 장르 순위 7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만 한정적으로 즐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중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런 테스트를 통해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 역시 확인됐다. '콜오브듀티' 시리즈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PC 사양을 필요로 하는데, GTX1060을 평균으로 하는 PC방에서는 옵션 타협을 해야 무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세 경기 중 한번 이상 발생하는 서버 불안정 문제는 앞으로 지속적인 멀티 플레이를 국내에 서비스 예정인 블리자드에겐 큰 과제 하나가 생겼다는 평가다. 물론 테스트 자체는 액티비전이 담당했기 때문에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블리자드의 입김이 약했지만, 불안정한 서버 접속 상태는 게임의 첫 인상을 나쁘게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블랙옵스4'의 비공개 테스트로 확실해진 것은 국내 PC방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작품이라는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게임의 최적화와 서버 접속 이슈 등은 개발사와 서버 운영 정책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론칭 전 어떻게 수정이 되느냐에 따라 흥행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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