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최근 주가 강세에 힘입어 업계 대장주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시가총액은 게임상장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로 떨어진 넷마블과 시가총액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업계 대장주 자리를 놓고 두 회사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9조 4886억원으로, 넷마블(9조 4588억원)과는 298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초 엔씨는 게임업계 시총 1위를 차지했었으나, 지난해 5월 넷마블 상장 후 업계 대장주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주가 강세와 넷마블의 약세가 맞물려 엔씨가 다시 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58%(2500원) 상승한 43만 2500원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주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13일 43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5월 이 회사의 주가가 33만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주가 강세는 ‘리니지M’ 업데이트, ‘리니지’ 20주년 업데이트 효과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 주식시장도 3분기 말에 접어들며, 내년 이 회사가 출시 예정인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도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넷마블의 경우 기대작 지연 및 이에 따른 매출 전망치 감소, 중국 시장 기대감 감소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로 인해 7월 12일 이후 넷마블의 주가는 전반적인 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날 장중 52주 최저가인 1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금의 주가 변동만으로 다시 대장주 자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 회사 중 어느 회사가 업계 대장주에 안착할지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장주라는 자리는 단순히 시총 1위라는 것뿐 아니라, 그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순위 일부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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