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ㆍRPG 결합 신세계 창조

북유럽 신화 배경 탄탄한 스토리…전략성 강화된 턴제 전투 묘미

넷마블은 지난 18일 모바일 게임 ‘팬텀게이트’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55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이 작품은 횡스크롤 방식의 어드벤처 RPG다. 로우폴리곤 그래픽 방식을 통해 기존에 작품들에선 느낄 수 없던 신선한 보는 재미를 제공하며, 한 편의 동화와 같은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유저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작품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며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팬텀게이트’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총 닷새간의 추석연휴에 즐기기 안성맞춤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팬텀게이트’는 레벨9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모바일 어드벤처 RPG다. 이 작품은 방대한 북유럽 신화와 19세기 핀란드 동화 ‘별의 눈동자’에서 영감을 받은 풍부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퍼즐 요소를 담고 있는 판타지 모험요소와 전통적인 턴제 방식에 새로움을 가미한 버블 전투 등 기존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 로우폴리아트 그래픽 ‘눈길’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이른바 ‘북유럽 감성’의 로우폴리아트(다각형)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로우폴리아트는 불규칙한 다각형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입체적인 모양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최근 시장에 출시되는 게임들의 경우 크고 화려한 3D 그래픽 혹은 애니메이션풍 2D 그래픽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이 작품은 이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그래픽을 통해 신선한 시각적 재미를 제공한다.

그간 로우폴리아트 그래픽을 갖춘 작품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나, 매우 드물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팬텀게이트’의 단순한 그래픽만을 통해서도 여타 작품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로우폴리아트 그래픽을 활용한 연출도 작품에서 매우 훌륭히 구현됐다. 이 같은 그래픽의 경우 신선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유저에 따라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신선한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 퍼즐 요소가 존재해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구간이 있다. 이 구간에서도 로우폴리아트 그래픽이 적극 활용돼 마치 명작 플랫포머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 로우폴리아트가 작품의 내용 및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신비스러운 팬터지 세계의 모습을 콘솔 감성으로 잘 구현해냈다.

그래픽이 작품성을 평가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점을 감안하면, 이 작품은 단순히 그래픽 하나만으로도 여타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례적인 수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오딘 등 북유럽 신 등장

그렇다고 이 작품이 단순히 독특한 그래픽 요소만을 갖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보는 재미는 물론, 탄탄한 스토리를 앞세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북유럽 신화 속 최고의 신인 오딘과 라네르타라는 여성의 목숨을 건 전투로 시작한다. 라네르타라는 오딘이 거느린 발키리 군단 최고의 여전사였으나, 자신의 딸인 아스트리드를 지키기 위해 오딘에게 거역했다.

그러나 라네르타는 오딘에게 패배했고 어디선가 나타난 시계공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 시계공은 발키리로서의 재능과 전설로 전해지던 별의 눈동자를 가진 아스트리드를 수호해줄 차원의 관리자를 찾아 가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자신이 발키리라는 사실을 모르던 소녀 아스트리드는 고양이 미니냥과 린넨 마을로 향하던 중, 괴수의 얼굴을 한 시계공이라는 존재를 만나 몰랐던 자신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가 한때 최고의 발키리였지만 오딘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아스트리드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시계공은 그녀에게 엄마를 죽음에서 부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려주고, 아스트리드는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모험의 길은 드워프들이 만들어놓은 장치로 막혀있거나 함정이 설치됐고, 팬텀들도 등장한다. 팬텀은 죽은 후 차원의 틈새에서 환생을 기다리던 영혼들이었지만, 생전에 머물렀던 공간에 보내어져 혼란스러워했고 이로 인해 공격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아스트리드는 팬텀들을 정화시킬 수 있는 별의 눈동자라 불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정화된 팬텀들은 감사를 표하며 그녀의 모험에 함께하게 됐고 아스트리드는 팬텀들과 함께 오딘의 마수를 피하고,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한 기억의 조각을 모으는 모험을 한다.

마치 명작 동화책과 같은 이 작품의 스토리는 유저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스토리의 경우 비교적 저평가 되기 쉬운 요소이지만, 한 차원 높은 작품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 같은 탄탄한 팬터지 모험의 스토리와 로우폴리아트 그래픽이 큰 시너지를 일으키며, 여타 작품들에서는 결코 체험할 수 없었던 신선하고 큰 재미를 제공한다.

#방대한 콘텐츠 즐길거리 ‘빵빵’

그러나 아무리 독특한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를 갖췄다 해도 정작 즐길거리 자체가 빈약하다면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 콘텐츠 부문에서도 방대하고 차별화된 요소를 구비했다.

이러한 요소로는 대표적으로 캐릭터들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아스트리드, 비요른, 티아, 올리비아, 라그나 등 총 다섯명의 캐릭터가 있다. 각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속성과 직업, 고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300여개 이상의 팬텀들이 존재해 수집 및 육성의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팬텀은 일정 강화에 도달할 때마다 진화를 시킬 수 있는데, 그 때 어떤 팬텀으로 진화시킬지는 유저가 선택하게 된다. 팬텀은 진화에 따라 각각 다른 속성을 갖췄다.

어드벤처 방식을 도입한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작품 내 퍼즐을 풀어가다 보면 적을 마주치고 전투를 펼치게 되는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전투만 반복하는 여타 RPG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전투에서의 전략적 재미도 뛰어나다. 무작위로 버프나 디버프 효과를 가진 버블이 전투화면에 등장하는데, 이를 아군과 적군에게 활용해 전투에서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이 작품은 4대 4 PVP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여타 작품과 달리 실시간 동기화 방식으로 이뤄져 높은 긴장감을 주며 버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에 보다 몰입하게 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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