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게이밍 기어 체험존 첫선 …롯데 계열기업들 앞다퉈 사업 추진

일렉트로마트에 조성되는 게이밍 기어 전문 체험매장 조감도

최근 게이밍 기어(게임장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매장 역시 제품을 들여와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21일 죽전점 일렉트로마트에 55평 규모의 게이밍 기어 전문 체험매장을 열고, 유저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문 체험매장의 경우 국내에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로지텍과 에이수스를 비롯해 쿠거, 제닉스, 스카이디지탈, 앱코, 레이저 등 제품으로 구성된다.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이마트의 브랜드 전문점이자 코어 유저를 대상으로 제품을 구성하기 때문에 향후 죽전점 이외에도 게이밍 기어 전용 존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4'와 'X박스원' 브랜드 기획전으로 여러 번 성과를 달성한 바 있기 때문에 매장 확대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대형 유통업체의 게이밍 기어 판매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미 'SSG.COM'이나 'e하이마트' 등 인터넷 창구를 통해선 여러 브랜드 상품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으로 그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롯데의 경우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를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데 이어,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한성컴퓨터의 게이밍 모니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은 홍대에 게임 전문 상품을 판매하는 '엘큐브'를 운영하면서 게임 관련 제품 판매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어 게임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게이밍 기어를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유통 상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게이밍 기어 제품들 대부분 일반 컴퓨터 주변기기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량이 나와 오프라인 매장 입점 조건에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제품보다 고가이면서 지속적인 니즈로 제품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품은 원래 유통시장에서 1등급 제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제품군인데, 게이밍 기어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조건에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작 온라인 게임의 출시와 경쟁, 콘솔 게임의 꾸준한 발매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게이밍 기어 입점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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