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반 무선이어폰 "게임에 방해만 될 뿐"…게임유저 유선 또는 미착용 선호

최근 스마트폰 제품 출시에 있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무선 이이폰 제품이 게임 유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반 제품들 대부분 게임 화면과 소리 싱크가 맞지 않는 현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무선 음향기기 활용은 애플이 작년 '아이폰8'을 출시하면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여러 업체에서 제품 디자인에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며 무선 이어폰 사용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다나와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어폰 시장에서 무선 제품의 점유율은 유선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52%로 나타났다. '에어팟'가 '기어 아이콘X' 등 신제품이 출시된 것도 있지만 스마트폰에서 무선 이어폰 사용을 강제하는 모델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선호 비율도 변하게 됐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경우 무선 이어폰 제품이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경우 아예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유저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무선 이어폰의 핵심 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이 아직 유선 제품과 비교해 데이터 수신 등에 있어 지연 현상이 발생해 게임 플레이에 부적절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악과의 싱크가 중요한 리듬게임뿐만 아니라, RPG, 캐주얼 게임 등에서도 소리 싱크 문제가 블루투스 제품에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블루투스 기술이 5.0 버전까지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도 유선 제품과 비교하면 데이터 전송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게임의 경우 음원이 가지고 있는 사이즈 자체가 일반 음원과 비교해 크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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