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최근 북미 자회사 중 하나인 카바인스튜디오 폐쇄와 함께 '와일드스타' 서비스를 종료키로 결정했다 한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북미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바인스튜디오는 그간  극심한 사업부진으로 고전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엔씨소프트는 이를 정리하는 대신  ‘길드워2’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 부문과 모바일 게임 출시작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는 북미시장을 결단코 놓치 않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다. 북미시장은 주지하다 시피 국내 업체들에는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져 왔다. 국내의 많은 업체들의 도전사 가운데 성과를 거둔 사례는 거의 미미하다. 그러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의 경우 북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길드워’의 경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그간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유명 개발자를 영입하기도 했고,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국산 온라인게임의 서비스에도 나서 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블레이드& 소울’의 북미·유럽 서비스는 론칭 첫주 만에 100만명이 넘는 유저가 몰리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길드워2’의 확장팩 ‘패스오브파이어’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는 지난해 매출 15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0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신작 개발에 대한 인력 확충 및 비용 투자 때문이란 게 엔씨소프트측의 설명이다. 경영지표의 흐름이 갈수록 나빠지는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필칭, 북미시장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비록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곤 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게임계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아예 수출 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고 할 수 있다. 언제 그 것이 정상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금 그 선봉에 또다시 엔씨소프트가 나서고 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전략으론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거시적이면서도 밀도있게 추진해야 한다. 일본의 콘솔업체 닌텐도와 소니가 보여준 성공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끊임없이 줄기차게 도전해 자신들만의 유저들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가 못할 게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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