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두달여 만에 게임 대장주 등극…시총ㆍ주가 두 배 이상 증가

펄어비스가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게임업계 허리로 자리잡았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14일 코스닥 상장 1주년을 맞는다. 상장 이후 첫 거래일 대비 시가총액과 주가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상장 전 이 회사는 공모가로 밴드 최상단인 10만 3000원을 확정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일반 공모 청약에서 미달된 모습을 보였고, 첫 거래일 주가도 공모가 대비 3.98% 하락한 9만 89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사에 대해 단일 매출원 리스크를 지적하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곧 해소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공개된 것이다.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시장과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이 같은 기대감에 걸맞게 370만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예약에 몰렸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11월 27일 이 회사 주가(종가기준)는 처음으로 20만원대에 진입했고, 같은 달 코스닥 시장에서 업계 대장주로 등극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유지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 이 회사의 주가는 24만 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후 반년도 안돼서 공모가 대비 140.38%의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관심에 걸맞게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 시장에 출시된 후 상위권의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론칭 후 약 200일이 지난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만에 론칭 후 흥행돌풍을 일으켜 향후 성과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이브 온라인’으로 유명한 CCP게임즈의 인수소식을 밝히기도 했는데, 인수에 따른 라인업 확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총 254거래일 중 124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 28만 7100원, 최저가 8만 6400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3.17% 하락한 23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125.14%(12만 8900원) 상승한 수준이며, 시가총액도 첫 거래일 대비 150.21% 늘어난 2조 9861원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본격적인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것. 향후 다수의 라인업을 보유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다수의 증권사들이 이 회사를 게임업종 톱픽으로 꼽고 있으며,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20만원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에 대해 게임업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든든한 허리역할을 맡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사는 지난 1년간 시장과 플랫폼 다각화 및 신규 IP 확보를 통해 성장 동력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토대로 세계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상장 후 1년간 펄어비스 주가 변동 현황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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