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규칙 개선ㆍ대회방식 통일…수익 25% 리그 참가팀에 균등 분배

사진=왼쪽부터 성규현 e스포츠팀장, 임우열 한국사업실장, 임수라 e스포츠팀 매니저.

펍지가 글로벌 대회 개최 등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프로리그를 본격화한다.  

펍지(대표 김창한)는 13일 서초구 마제스타시티 타워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 ‘펍지 코리아 리그 2018 #2(PKL 2018 #2)’ 정규 리그 개최 및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펍지는 앞서 3개 방송사, 5개의 프로투어를 진행하며 e스포츠 리그 기틀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글로벌 대회는 전 세계 시청자가 1억명에 달했으며 한국에서도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10만명이 몰렸다.

그러나 다수의 주최 측 대회가 산발적으로 진행돼 복잡하게 보인 것은 물론 각 대회마다 풀리그, 토너먼트 등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시청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또 초반 20여분 간 전투가 진행되지 않아 지루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펍지는 이에따라 모든 경기가 쉽고 동일한 규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FPP 모드, 16개팀, 4라운드, 에란겔 및 미라마 등으로 대회 방식을 통일시켰다.

또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실시간 API 및 팀 전용 옵저빙 등의 시스템 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펍지 측은 밝혔다. 상위팀 위주 옵저빙을 진행하며 특정 팀 스토리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상위권 진출 동기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PKL 2018 #2’는 지난 11일 오픈 슬롯 선발전을 시작으로, 10주에 걸쳐 리그가 진행된다. 오픈 슬롯으로 올라온 4개 팀 포함 32개 팀이 총 상금 2억 3500만원을 놓고 ‘위클리 매치’와 ‘코리아 파이널’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위클리 매치는 내달 1일부터 7주간 매주 월·수·금 오후 6시에 치러진다. 32개팀이 조 추첨식을 통해 2개 조로 나눈 뒤, 월·수요일에는 조별 경기에 참가하고 금요일에는 최종전을 갖는 방식이다.

경기는 1인칭 시점(FPP) 모드로 진행되며 각 팀은 4인 스쿼드로 에란겔, 미라마에서 매치를 벌인다. 경기 포인트는 라운드 별 ‘포인트 매트릭스’와 주별 성적에 따른 ‘PKL 포인트 매트릭스’에 따라 산정된다.

펍지는 또 빠르게 전투를 시작할수록 포인트 획득 기회가 많아지도록 했다. 또 자기장 개선에 따라 경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앞서 진행된 ‘PGI 2018’의 경기 시간이 평균 35분이었다면, 이번 ‘PKL 2018 #2’에서는 약 30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펍지는 위클리 매치 4주간 성적을 반영, 5주차부터는 새로운 조를 편성하는 등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위클리 매치 정규 시즌 상위 팀과 코리아 파이널 상위 팀에게는 해외 대회에 대한 시드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위팀에게는 내년 상반기 시드를 부여하고, 하위 팀에 대해서는 단계적 시드 배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 리그의 참가 선발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펍지는 프로팀 지원 정책의 일환인 ‘PKL 2018 #2’ 전용 인게임 아이템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PKL’ 기반 아이템은 올 11월 중 판매되며 수익의 25%가 리그 참가 팀에게 균등 배분될 예정이다.

이번 ‘PKL 2018 #2’에는 KT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며 e스포츠 리그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펍지는 앞서 e스포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올해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안정화를 거쳐, 2021년과 2022년 생태계 고도화 및 입지 강화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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