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국 애플 대표가 신형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작년 10주년 기념 모델로 공개한 '아이폰X'의 후속기기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라인업은 하이앤드 모델인 '아이폰XS' 모델과 함께 중저가 모델로 '아이폰XR'을 공개해 '아이폰X'의 형태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소재 애플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아이폰X'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고 3.5mm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새로운 칩셋인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전작인 '아이폰X' 대비 주력 코어 성능을 15%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GPU 성능도 50% 향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효율은 주력 코어는 40%, 보조 코어는 50% 가량 개선되면서 배터리 수명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애플은 깜짝 연사로 베데스다의 총괄 프로듀서인 토트 하워드를 공개하며 신형 아이폰의 게임 성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워드 프로듀서는 현재 개발 중인 '엘더스크롤 : 블레이즈'를 직접 시연하면서 신형 아이폰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게임 내 오브젝트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애플이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아이폰X'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디자인을 통일하면서 '애플'만의 제품 컬러를 확정짓고, 성능을 끌어올려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공개 전까지는 AR기능 등에 초점이 맞추어진 제품 공개에 무게가 실렸지만, 퍼포먼스 소개를 위해 게임을 끌어오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예상 밖의 행보"라며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이 어느 정도 따라잡았다고 할 수 있던 제품 사양에서의 우위를 다시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은 예약 구매를 거쳐 내달 19일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은 국내 애플스토어가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연말은 돼야 제품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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