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상암에서 열린 가상현실(VR) 기술 및 콘텐츠 축제 ‘코리아 VR 페스티벌’이 114개 업체의 220개 부스 참여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KT, 스코넥엔터테인먼트, CJ, 상화, 모션디바이스 등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게임, 영상뿐만 아니라 제조·교육·의료·국방 등 기존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VR의 혁신을 점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KT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또봇’ 판권(IP)를 활용해 개발한 레이싱 게임 ‘또봇 VR’의 체험존을 운영했다. KT 부스에서는 네오라마의 VR 어트랙션 ‘로보트 태권브이 리얼리티’가 전시됐으며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FPS ‘배틀아레나’ 및 리듬 액션 ‘비트세이버 아케이드’ 등도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부대 행사로 진행된 ‘VR 게임대전’을 통해 VR 콘텐츠의 e스포츠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는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저변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 교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중국 WTOIP의 라오스웨콴 부회장, 탕이구오 심천 VR 산업협회장을 비롯한 16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담 건수도 전년 대비 두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네트워크 행사뿐만 아니라 개발자를 육성하는 그랜드 챌린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등 부대 행사도 성황리 종료됐다. 컨퍼런스에서는 휴렛패커드, HTC, 인텔스튜디오 등에서 기조 연사를 맡았고, 전진수 SKT ICT기술원 팀장을 비롯해 KT, 삼성전자, 샤오미, 유니티,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이 기술 정보와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SKT, KT, LG전자, 에버랜드, 롯데월드, 스마일게이트 등의 후원으로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모전도 'KVRF'의 내실을 더했다는 평가다.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가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경합하여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축제 첫날에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노웅래 의원, 이상민 의원, 변재일 의원, 김성수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KVRF'의 현장을 찾아 VR·AR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민원기 과기부 제2차관은 “VR 콘텐츠 육성의 핵심은 창의력이라 본다”면서 “KVRF와 같은 행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기업들을 발굴, 지원하며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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