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빅데이터 관리 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피어(대표 치한 위)는 최근 아태 지역 8개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기술 도입 현황 및 추세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응답자 65%가 이미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그 범위를 확대 및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밝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네시아 다음으로는 중국(63%)과 인도(62%)의 순으로 선두권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한국(57%), 싱가포르(50%), 일본(47%), 대만(4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내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이 많아, 이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AI 기술 도입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지역은 호주(3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싱가포르(31%)와 대만(2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1%는 AI 기술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로 향상된 비즈니스 효율성을 꼽았다. 62%는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싱가포르의 응답자만 인공지능을 통한 고객 참여 확대를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시장의 응답자들은 AI를 통한 제품 혁신 주도를 우선 순위에 뒀다.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존 솔루션 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AI 도입에는 여전히 장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절반(53%) 이상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 관련 가장 큰 과제로 빅데이터 수집과 통합을 꼽았다. 빅데이터 용어 사용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복합기능 팀 구축 (51%), 데이터 관리 및 예측 분석 플랫폼 식별(52%), 다각화된 채널에서 데이터 수집(49%), 파트너 개발 및 선정(43%) 등과 같은 운영 상의 어려움에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