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 리얼리티’ 어드벤처 버전 일부 선봬…VR방 등 B2B 시장 타깃

사진=왼쪽부터 네오라마의 박정호 대표, 김낙일 대표를 비롯해 김청기 감독, 이영호 KT VR사업팀장.

네오라마가 고전 애니메이션 '태권브이'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라마(대표 김낙일, 박정호)는 5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VR 어트랙션 ‘태권브이 리얼리티’ 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네오라마는 이날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의 판권(IP)을 활용한 VR 어트랙션 ‘태권브이 리얼리티’의 어드벤처 버전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어드벤처 버전은 VR 환경에서 영상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하는 게임 버전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날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한강 청담대교 인근에서 태권브이가 미확인 군단을 상대하는 내용으로, 6분 내 러닝 타임으로 구성됐다. 네오라마는 향후 5개 에피소드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두 번째 에피소드는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 중이며 각 에피소드는 10분 내외 구성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으며 지포스 GTX1080 사양 윈도 PC 및 삼성 오디세이 HMD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전용 어트랙션 기기는 앞과 뒤 듀얼모니터가 설치된 형태로 구성됐다.

네오라마는 도심형 VR 테마파크 및 VR방 등 B2B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에따라 전용 어트랙션 기기가 다수 설치된 테마존을 구성하며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오라마는 KT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 VR 페스티벌(KVRF)’의 KT 부스에서 ‘태권브이 리얼리티’가 전시되는 것도 이 같은 협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양사는 ‘태권브이’뿐만 아니라 향후 5G 상용화 등 다양한 가능성에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새로운 기술 도입 초창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게임에 기대를 걸고 서비스를 늘려왔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영호 KT VR 사업팀장은 “태권브이가 아닌 그냥 로봇이었다면 기존의 로봇 게임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관심도가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태권브이는 과거 추억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들에겐 오히려 새로운 IP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래곤플라이와 협력하는 ‘스페셜포스’도 같은 개념으로, 이미 다수의 FPS 게임이 있었으나 초창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IP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낙일 네오라마 대표는 “오는 11월 열릴 ‘지스타 2018’ 현장에서 ‘태권브이 리얼리티’의 게임 버전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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