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격에도 'RTX 2080 Ti' 1차 물량 완판…'GTX 1000' 시리즈 가격 변화 '주시'

현재 'RTX 2080 Ti'의 경우 1차 물량이 완판돼 제품 구매가 힘든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신형 그래픽카드(VGA) 시리즈인 '지포스 RTX 2000' 시리즈를 공개하며 게이밍 PC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내 VGA 제조사에서도 국내 출시를 위한 예약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21일 'RTX 2000'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아이게임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예약 판매에 나섰다. 현재 SK플래닛의 오픈마켓 서비스인 '11번가'를 통해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VGA가 정식 출시되는 내달 15일 이후 배송이 안내되고 있다.

현재 제품 예약 가격은 'RTX 2800Ti'는 169만원, 'RTX 2800'은 119만원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제품의 가격은 이보다 낮지만, VGA 제조사별로 가격 책정 금액이 다른데다가 국내 수입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금액이 붙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가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루머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RTX 2080 Ti'의 경우 1차 물량이 완판돼 추가 주문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판매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제품 성능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판매 추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에선 'RTX 2000' 시리즈 자체는 다른 VGA와 마찬가지로 큰 가격 변동 없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물량 공급을 고려했을 때 9월을 시작으로 11월 이후는 돼야 원활한 물량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오히려 현재 시장에 주력으로 공급돼 있는 'GTX 1000' 시리즈의 가격 변화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GTX 1000' 시리즈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지만, 'RTX 2000'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얼마든지 가격 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립PC 업체에서는 급한 용도가 아니라면 PC 조립 및 구매를 한 달 정도 기다릴 것을 조언할 정도로 'RTX 20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RTX 2000'의 정식 출시 이후 물량 공급에 따라 기존 시리즈인 'GTX 1000' 시리즈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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