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도 고사양 대화면으로 즐긴다…갤럭시 탭 S4 vs 아이패드 '한판승부'

삼성전자는 신형 태블릿PC '갤럭시 탭 S4'를 공개하면서 게이밍을 즐기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고사양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사양을 지원하는 태블릿PC에 대한 게임 유저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고사양 제품군의 대표 모델이었던 애플의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서도 고사양 제품이 공개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태블릿PC는 게임보다는 영상과 e-북, 웹 브라우저 등 감상 전용 콘텐츠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태블릿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 태블릿PC의 화면보다는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돼 있었고, 사양 역시 게임 구동보다는 영상 재생 및 텍스트 출력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성능과 범용성 등을 고려했을 때 구매 1순위로 언급되는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 제품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태블릿PC의 기본적인 기능인 영상과 e-북은 물론이거니와, 게임 부문도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퍼포먼스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에 디스플레이의 크기만 키운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성비 중심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고정됐다. 그나마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지지M' 등 모바일 MMORPG가 흥행하면서 추가 계정 육성용 기기로 주목을 받았지만, 말 그대로 계정 관리용 기기로 활용되는 데 그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장에 고사양 제품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8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세서와 램을 대거 증설한데다가 고사양 퍼포먼스로 '게이밍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구매자를 끌어 모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삼성전자의 신형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S4'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와 6GB 메모리를 탑재하면서 성능을 대거 끌어올렸고, 예약구매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에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고사양 제품에 대한 시장 니즈를 선점하기 위해 제품이 빠르게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OS 기반의 제품이야 '아이패드' 제품군이 유일한 선택지이지만,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품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제품이 없기 때문에 시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기기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현재 가성비 중심의 중저가 제품들이 태블릿PC 제품들이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고사양 중심의 제품들이 유저 비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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