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신형 VGA 'RTX 200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신형 그래픽카드(VGA)인 'RTX 2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성능과 가격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18' 현장에서 '지포스 게이밍 이벤트'를 열고, 신형 VGA 시리즈인 'RTX 2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년 만에 새롭게 공개된 라인업이자 9년 넘게 사용해 오던 'GTX' 네이밍을 'RTX'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광선 추적' 기능을 통해 현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 VGA를 통한 광원효과는 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부담스러운 연산을 요구하는 기능이었는데, 이번 'RTX 2000' 시리즈를 통해 게임 퍼포먼스와 광원효과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제품 기능과 함께 대략적인 가격도 공개됐다. 보급형 제품으로 분류되는 'RTX 2070'은 499달러(한화 약 56만원), 하이앤드 제품군인 'RTX 2080'은 699달러(한화 약 78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GDDR6 11GB 램이 탑재된 코어 유저용 제품인 'RTX 2080Ti'는 999달러(한화 112만원)로 가격이 정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발표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제품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퍼포먼스 부문에서 '광원효과'만을 강조해 언급을 했고, 가격 역시 기존 'GTX 1000' 시리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예약판매 가격이 'RTX 2080'이 119만원, 'RTX 2080Ti'가 169만원으로 책정된 것이 확인되면서 가격 격차가 과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신형 VGA에 대한 루머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 이름이 변경된다는 것 외에는 제대로 정보가 공개되지 않거나 가격 인하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러 VGA 생산 업체에서 제품을 공급하기 전까진 국내에서의 높은 가격대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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