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장애인 e스포츠 대회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넥슨은 '카트라이더' 대회 지원을 비롯해 수익금 후원 등을 통해 장애인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매년 대한장애인e스포츠 연맹에 ‘카트라이더’ 대회 계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메이플스토리’ 유저와 함께하는 ‘핑크빈의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청각장애아동 수술 및 재활치료 비용 1억 5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열린 ‘제11회 전국장애학생e스포츠 대회’는 733명이 참가했으며 내달 열리는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의 지역 예선 대회에는 3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국제 장애인 e스포츠 연맹’을 창립했으며 2014년 ‘세계장애인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e스포츠 리그 및 구축에도 적극 나서왔다. 이런 가운데 ‘흥타령배 장애인e스포츠대회’ ‘경기도 장애인 IT 페스티벌’ 등 여러 단체를 통한 장애인 e스포츠 리그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부 소속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한 ‘전국특수교육 정보화 대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개최한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를 통합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내달 예선이 열리는 ‘e페스티벌’은 넷마블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등 게임 업체들이 장애인 e스포츠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주요 종목 중 하나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꼽히고 있다. 조작법은 간단하지만 숙달이 어렵다는 점에서 e스포츠에 적합한 종목이라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카트라이더’는 최근 서비스 14주년을 맞은 온라인게임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캐주얼 레이싱 장르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최장수, 최다 리그가 개최되기도 했다.

넥슨은 최근 ‘2018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X’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 리그 운영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행보와 맞물려 장애인 e스포츠의 저변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은 지난 2015년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의 관람료 및 대관 프로모션 수익금 전액을 한국메이크어위시에 지원하기도 했다. 1억원 이상 규모의 후원금은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됐다. 

게임이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 논문도 지속적으로 발표돼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순기능을 널리 알리며 저변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서다.

보스턴칼리지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인 피터 그레이 박사는 주기적인 비디오 게임 이용이 지적 능력과 집중력 향상 효과를 비롯한 시력 재활 치료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모음을 심리학 잡지 싸이콜로지 투데이 블로그를 통해 게재했다.

사진=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듀얼 레이스 시즌3’ 결승전 현장 전경.

게임은 즐기는 콘텐츠에서 개인방송이나 e스포츠 등 보는 콘텐츠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 제공 서비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에는 전 세계 인구 11명 중 한 명이 e스포츠를 즐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플랫폼 및 장르의 다각화, 모바일 기기 보급 등의 요인들이 더해져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콘텐츠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e스포츠의 사회적 입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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