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캐주얼 게임 서비스 브랜드 ‘펍콘’도 등장

'프렌즈타워'

카카오게임즈, 조이맥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최근 캐주얼 게임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게임펍은 하이퍼 캐주얼에 주력하는 서비스 브랜드 ‘펍콘’을 선보이는 등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최근 ‘프렌즈 타워’를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한 ‘프렌즈 젬’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신작 퍼즐 게임을 론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렌즈타워’는 넵튠의 자회사 마그넷이 개발한 링크 퍼즐로, 동일한 블록을 최대한 연결해 없애는 방식이다. 방문 손님의 주문을 수행하며 스테이지를 완료하고 카페, 레스토랑, 아쿠아리움 등 타워를 쌓아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는 앞서 ‘프렌즈 팝’ ‘프렌즈 사천성’ ‘프렌즈 마블’ 등 카카오프렌즈 판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을 선보였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앞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상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카카오프렌즈 IP가 캐주얼 게임과도 궁합이 맞아떨어지며 폭넓은 유저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이번 신작 ‘프렌즈 타워’가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은 편이다. 반면 최근 MMORPG 강세가 계속되며 캐주얼 게임 신작이 급감하는 다소 부진한 추세라는 점에서 '프렌즈타워'가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도 최근 애니메이션 ‘라바’의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 ‘라바 매치’를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에 론칭하는 등 캐주얼 게임 경쟁에 뛰어들었다. 

원작 애니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방영됐고 20여개국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작품은 선을 두 번 이내로 꺾어 동일한 이미지 카드 두 장을 맞춰 없애는 매치-2 방식으로 진행된다. 턴제, 타임어택, 미션블록 등 다양한 방식의 스테이지 모드를 비롯해 보스 레이드, 실시간 대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조이맥스(대표 이길형)는 최근 ‘캔디팡: 쥬시월드’를 론칭했다. 이 작품은 약 6년여 만에 등장한 ‘캔디팡’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전작은 론칭 당시 2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때문에 이번 후속작이 과거와 비견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긴 공백을 깨고 등장함에 따라 유저 인터페이스(UI)를 비롯해 배경 원화 등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퍼즐 장르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목표가 제시되는 스테이지뿐만 아니라 보스와 대결하는 콘텐츠 등이 구현됐다.

게임 업체들은 캐주얼 게임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유명 IP를 사용하거나 앞서 히트한 작품의 후속작 출시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오히려 기존 캐주얼 작품보다 간단한 방식에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게임펍(대표 한동열)은 하이퍼 캐주얼 게임 위주의 서비스 브랜드 ‘펍콘’을 론칭했다. 또 이를 통해 ‘퍼즐의 달인: 블록 퍼즐’ ‘캔디 블라스트 주마’ ‘스와이프 벽돌깨기 레전드’ 등 3개 작품을 선보였다.

게임펍은 앞서 캐주얼 게임 개발 업체 제퍼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라인업 확보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연내 추가로 3개 작품을 론칭키로 하는 등 하이퍼 캐주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주얼 게임도 최근 성공한 작품들이 대부분 유명 IP를 사용하거나 히트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면서 "때문에 IP 수급이 어려울 경우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