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tv' 도메인 등록…'디 인터내셔널 2018' 중계 테스트 중

밸브가 '스팀'을 베이스로 한 게임 인터넷 방송 사업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스팀을 통하지 않더라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밸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steam.tv' 도메인을 등록하고 '도타2' 국제 대회인 '디 인터내셔널' 경기를 송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도메인은 '스팀'이 아니라 구글 크롬 등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 및 시청이 가능했고, 제한적이지만 음성채팅 기능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밸브 측은 사이트는 '디 인터내셔널 2018' 중계를 위해 테스트 중이였으며, 테스트 권한이 일시적으로 해제되는 사고로 인해 테스트 권한이 없는 사람들도 도메인에 접속했다고 해명했다. 현재는 'steam.tv' 도메인에 접속 시도를 해도 어떤 화면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밸브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켜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유튜브와 트위치 등 여러 플랫폼이 있지만. 밸브가 직접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e스포츠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밸브의 게임 기반 인터넷 방송은 2015년부터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 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스팀 클라이언트를 통해서만 방송 시청이 가능했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웹 브라우저를 통한 시청 기능이 활성화된다면 방송을 시청하고자 하는 시청자가 급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튜브의 경우는 웹 브라우저로 시작한 플랫폼이며, 트위치 역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고품질의 게임 방송을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밸브가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은 스팀 사용자에게 편의성이 집중돼 있어 방송을 시청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겐 불편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 부분을 웹 브라우저를 활용한 접속으로 해결한다면, 강력한 게임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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