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 상장사 돈 어디에 썼나(하)연구개발(R&D)비용

게임업체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지출 항목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이 같은 연구개발을 통해 각 업체들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지난 상반기 R&D비용으로 159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5.8%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4.4%포인트 늘어났다. 이 같은 연구개발을 통해 넷마블은 ▲게임서버프레임워크 개발 ▲대용량 동시 접속 성능테스트 시스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 주요 연구개발 계획으로는 콜롬버스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R&D에 1452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8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6%다. 다만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연구개발을 통해 이 회사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서비스 작품에 다양한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 등을 실시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게임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이 R&D 부문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연구 실적으로 ▲앱 리타겟팅 광고 플랫폼 개발 ▲공통 데이터 플랫폼 구축 ▲맞춤혜택(쿠폰)/개인화 서비스 개발 등이 제시된 것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686억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2.3%다.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17.3% 금액이 증가했다.

대형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매출액 대비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장기적인 기업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상반기 R&D 비용으로 180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9.6%에 해당한다. 직전 분기인 9기(2017년 7월 1일부터~2017년 12월 31일) 대비해서는 35.3%의 비용 상승을 보였다. 이 회사는 향후 연구개발 계획으로 ▲게임 영상 스트리밍 ▲자체 게임 보안 엔진 ▲광학 추 처리 엔진 협력 개발 ▲콘솔 플랫폼 게임엔진 개발 등 다수의 과제를 제시했다.

게임빌의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을 냈으나, 매출액 대비 10.9%인 52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이를 통해 ▲3D 맵핑 리소스의 텍스쳐 파일 최적화를 위한 자동화 기술 개발이 완료됐다. 또 ▲동적 라이팅 및 멀티 텍스쳐를 활용한 시간 변화에 따른 표현 기술 개발 ▲구기 스포츠 게임의 공 낙하 지점에 따른 선수 움직임 그룹 자동 제어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기술이 상반기 연구를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상반기 중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117억원, 네오위즈 27억원, 선데이토즈 30억원, 드래곤플라이 26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게임업체들은 향후에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많은 자금을 사용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구개발이 기업의 장기성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임의 경우 업종 특성상 다양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이유로 꼽힌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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