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의 가능성 보여줘…전용 타이틀 더 늘어야

소니의 가상현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이 출시 2년 만에 3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VR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게임 출시가 없다면 기기 보급이 큰 성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지적을 하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재팬은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PS VR'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를 공개했다. 2016년 10월 출시된 'PS VR'은 출시 반년 만에 100만대, 1년이 지난 2017년 12월 200만 대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달 15일 300만 대를 돌파했다.

'PS VR'은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VR기기라는 점에서 론칭 전부터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다른 VR 기기와의 경쟁에서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지만, 꾸준히 전용 게임이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기기 보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PS VR'로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인 '서머레슨' '바이오하자드7' '브라보팀' 등은 높은 완성도와 몰입도로 VR게임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브라보팀'의 경우 온라인 2인 협동 모드를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PS VR'이 흥행하기 위해선 많은 전용 타이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몇몇 수작이 존재하지만 'PS VR' 기기를 계속해서 즐길 전용 타이틀 부족은 아직까지 제대로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경우 'PS VR'이 가정용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VR게임 시장의 80% 이상은 'VR테마파크'와 'VR방'으로 대표되는 체험존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곳에 기기가 공급되고 있지 않아 일부 개인 유저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S VR'이 처음 공개됐을 때에는 하드웨어 성능이나 타이틀 숫자 등을 이유로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출시 2년이 다 돼가는 지금은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PS VR'에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의 숫자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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