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확대 전략 일환…블리자드코리아 통한 국내 유통 가능성은

블리자드가 '닌텐도 스위치' 버전 '디아블로3'를 공개했다. 특히 이전까지 베데스다가 전담하다시피 한 닌텐도 스위치의 코어 게임 공급에 블리자드가 나서면서 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는 17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 '디아블로3'인 '디아블로3: 이터널 컬렉션'을 공개했다. 스위치 버전 '디아블로3'는 오리지널 버전뿐만 아니라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와 캐릭터 팩인 '강령술사의 귀환'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디아블로3'의 메인 콘텐츠였던 시즌제 운영과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한 멀티플레이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또 휴대용 게임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즌 캐릭터가 아니라면 오프라인 모드에서도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이번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출시에 대해 플랫폼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2000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신규 플랫폼으로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닌텐도 역시 과거와 달리 지속적으로 코어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새로운 유저 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베데스다가 '둠'과 '울펜슈타인' 등 코어 게임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양질의 코어 게임 라인업을 확보해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블리자드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테스트 차원에서 '디아블로3'를 론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닌텐도 스위치가 정상적인 온라인 서비스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블리자드코리아를 통한 타이틀 유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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