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새로운 도전에 긍정 전망…흥행 성공시 파장 클 듯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하면서 직접 서비스를 공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출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돼 왔던 구글플레이를 통한 게임 유통에 대한 대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업계의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이상 제품부터 APK 파일을 제공받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베타테스트 지원 기기를 확대해 나가면서 동시에 정식 론칭 버전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은 두 가지 형태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선보인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게임 출시와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APK 파일 직접 유통이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게임 개발사와 유저가 제3 배포자의 간섭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팀 스위니 대표 역시 직접 SNS를 통해 "오픈마켓 사업자가 유지하고 있는 30% 수수료 정책을 바꾸기 위해 서비스 형태를 결정했다"며 "애플도 오픈형 플랫폼이었다면 안드로이드와 동일하게 직접 서비스 방식을 채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트나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흥행 요소에 기존 앱 마켓 시장과 전혀 다른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의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는 중국에선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활용해 여러 독자마켓이 메인 마켓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국내 역시 기존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하기 위해 원스토어의 수수료율을 기존 30%에서 20%로 줄인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포트나이트' 구글플레이 버전이 다른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흥행을 이어간다면, 자체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다른 게임 개발사들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반에는 여러 모바일 메신져를 플랫폼으로 해 게임을 론칭했지만, 자체 서비스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등 국내에서도 플랫폼 변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의 장점인 접근성과 앱 업데이트, 결제 등이 자체 서비스에서도 지원이 된다면 오픈마켓을 통한 게임 론칭은 게임 출시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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