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블루홀 지분 참여로 판호 문제 해결 가닥?

중국 텐센트가 블루홀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이유로 블루홀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판권 계약 이후 판호 등을 이유로 정식 론칭이 지연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에 순풍이 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시장 론칭 작업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다. 블루홀과 텐센트가 지난해 11월 중국 판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자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판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만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텐센트의 투자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국면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로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한 케이스가 최근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4월부터 텐센트를 통해 중국 정식서비스를 시작했고, 글로벌 유저 수 1억 2500만명을 기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지만, 텐센트가 48.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라는 점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 케이스가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중국 정식 론칭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텐센트에게 먼저 지분투자를 받았던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의 경우 "회사 매각 의도가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이번 '포트나이트' 정식 서비스를 통해 그 효과를 똑똑히 보고 있다"며 "경영권까지 내 주는 회사 지분 매각이 아닌 이상, 국내 업체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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