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러너웨이'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서울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결승전에서 러너웨이는 콩두 판테라를 상대로 접전 끝에 4대 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러너웨이는 이번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1까지 밀렸다가 가까스로 4대 3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현장을 방문한 1300여 명의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결승전 첫 세트는 러너웨이의 전술이 제대로 적중하며 1, 2라운드를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러너웨이는 기존 공격 루트와는 다르게 반대로 공격을 감행했고, 이를 예상하지 못한 콩두 판테라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며 1세트 라운드를 연속으로 내줬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콩두 판테라가 아니었다. 2세트에서 콩두 판테라는 거점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러너웨이의 상승세를 꺾었고,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 승리 포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두 팀의 경기 기량이 승점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콩두 판테라는 앞서 1, 2라운드를 빠르게 가져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러너웨이 역시 3, 4라운드에서 승리 포인트를 확보했고, 연장 세트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를 4세트로 미루게 됐다.

이런 두 팀 간의 균형은 판테라의 2세트 연속 승리로 깨졌다. 4세트 초반에는 러너웨이가 지속적으로 거점을 확보하며 승점을 챙겨가는 듯 했지만 후반 세트까지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고, 이 틈을 콩두 판테라가 놓치지 않고 승점을 확보해 세트스코어 2대 1을 만들었다.

5세트 역시 콩두 판테라의 진득한 경기 운영이 빛을 본 세트였다. 러너웨이는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선보였지만 콩두가 이를 먼저 간파하고 길목을 막는 전략을 선택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콩두 판테라는 추가적인 러너웨이의 라운드 포인트 획득을 제한시간 내에 막는 데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3대 1까지 만들어냈다.

콩두 판테라의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온 순간 러너웨이는 다시 2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다시 3대 3 동점으로 만들었다. 먼저 6세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거점 점령 및 화물 운송을 빠르게 완료하면서 콩두 판테라의 승기에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는 7세트에도 이어졌다. 러너웨이는 전 세트와 동일하게 속전속결로 콩두의 방어라인을 뚫는 전략을 선보였고, 콩두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세트 스코어 3대 3 동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세트인 8세트에는 콩두 판테라가 1라운드를 가져가며 우세를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러너웨이는 2, 3라운드에서 성공적으로 콩두 판테라의 공격을 막아냈고, 거점을 확보한 이후에도 거점을 내주지 않으며 결승전 최종 승자가 됐다.

이현아 러너웨이 구단주는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의 경기에 매번 직관을 올 정도로 열정을 보여주시는 팬 분들의 성원과 노력이 이번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를 믿어주시고 선수들을 맡겨 주신 선수들의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수 러너웨이 선수는 "대회 우승을 한 지금도 기분이 먹먹할 정도로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불리했던 순간에 오히려 팀이 주눅들지 않고 경기력을 보여줘 나도 기대 이상의 기량을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2 우승을 통해 러너웨이는 시즌 1위 위치를 지키게 돼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3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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