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의 SKDㆍ'포트나이트' 기간독점 제공…게임업계 "다소 아쉽다"는 반응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포트나이트'를 기간 독점으로 '갤럭시 노트9'을 포함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다. 하지만 발표 콘셉트 자체를 혁신과 신기능보다는 기존 기능의 개량과 S펜의 범용성 확대에 집중하면서 업계의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크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9'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6.4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크기와 S펜을 제외하곤 '갤럭시 S9' 시리즈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의 메인 칩셋은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9' 시리즈가 탑재됐고, 메모리는 색상 별로 6GB와 8GB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배터리 용량도 내장형 4000mAh 제품을 탑재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초로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이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노트9'을 공개하면서 전면에 내세운 기능은 S펜 기능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필기 중심의 업무에만 활용됐던 S펜을 여러 부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바꿨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앱 개발사가 'S펜'을 활용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루머로 언급되던 게임 부문은 '포트나이트'만 기간 독점으로 론칭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언팩 행사에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직접 등장해 '포트나이트'와 '갤럭시 노트9'에 대한 협업 내용 등을 발표하긴 했지만, 다른 모바일 게임의 선 탑재와 관련해서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언급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을 선보이면서 콘셉트를 혁신이 아닌 범용성 확대로 잡아 게임부문에 대한 언급이 적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가 선보였던 신기술을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높은 활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게임부문 기능은 부가적인 요소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의 핵심으로 S펜의 활용도 업그레이드를 꺼내면서 게임분야를 포함한 성능 이슈는 순번이 밀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팀 스위니 대표가 직접 언팩 행사 패널로 등장해 '포트나이트' 독점 콘텐츠와 안드로이드 버전 테스트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9'은 예약판매 절차를 거쳐 이달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