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평 규모…최대 12인승 어트랙션ㆍ50여개 전용 콘텐츠 갖춰

사진=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에 위치한 '롯데몬스터 VR' 입구 전경

GPM이 롯데백화점의 한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가상현실(VR)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GPM(대표 박성준)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에서 VR 테마파크 ‘롯데 몬스터VR’의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 몬스터VR’은 500평 규모의 대형 VR 테마파크로, 룸스케일 방식의 ‘몬스터큐브’를 비롯해 어트랙션 및 시네마 등 60여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인승부터 최대 12인승까지 다양한 구성의 어트랙션이 마련돼 약 100명이 동시 탑승 가능하다.

이 매장은 어드밴처, 팬터지, 큐브, 시네마 등 4개 테마에 따라 어트랙션 기기 외형 및 주변 환경이 구성됐다. 롤러코스터, 래프팅, 번지 점프 등 레포츠를 비롯해 자동차 경주 및 우주 비행 전투 등 VR 어트랙션이 마련됐으며 8대 몬스터큐브를 통해 50여개 전용 콘텐츠가 제공된다.

GPM은 ‘롯데 몬스터VR’ 전용 새로운 어트랙션 ‘이스케이프(E.S.C)’와 ‘판타지트리 VR’도 선보였다. ‘이스케이프’는 GPM이 자체 개발한 FPS VR 게임으로, 최대 4인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GPM은 앞서 오픈한 송도와 코엑스 매장을 통해 VR 테마파크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또 이를 통해 VR은 부수적이고 테마파크로서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때문에 이번 ‘롯데 몬스터VR’은 롤러코스터 어트랙션도 기존의 정형화된 모습이 아닌 입에서 연기를 뿜는 용의 모습으로 제작됐다. 보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도록 캐릭터 및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했다는 게 GPM 측의 설명이다.

박성준 대표는 “백화점 한 층을 VR테마파크로 구성하는 것은 대기업 롯데에서도 큰 도전이었다면서 ”VR 테마파크가 새로운 가족 놀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백화점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3시간 자유 이용권 비용에 대해 진입 장벽이 클 것이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VR 매장에서 콘텐츠별 5000원대 비용을 받는 편인데, 우리는 60여개 콘텐츠가 제공되기 때문에 하나당 1000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테마파크는 학교 및 여행사의 단체 제휴 할인 등을 고려해 다소 비용이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GPM은 개발 업체들의 콘텐츠 유통을 돕는 플랫폼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이키나게임즈, 볼레크리에이티브, 팬더8스튜디오 등 국내 VR 콘텐츠 개발 업체 15개를 비롯해 스웨덴, 스페인, 영국 등 해외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GPM은 서울권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도 등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향후 3년여 간은 B2B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 유저 대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스팀 등 기존 마켓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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