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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시간 단축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행 첫 날인 2일부터 현재까지 게임업계는 새롭게 조정된 근로시간에 대해 큰 문제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법이 시행되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 전부터 법안 준수를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운영해 온 바 있다. 여기에 추가 근무의 경우 회사 내 자체 시스템을 통해 사전 건의 및 심사 작업을 거쳐야만 추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 역시 법안 시행 전부터 자발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을 팀별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법이 언급되기 전부터 일부 게임회사에서 활용됐던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른 직군의 업체에서도 제도 도입을 검토할 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계에선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7월 중 사전예약을 준비하고 있던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론칭 스케쥴 연기를 시작으로 대형 업체들의 신작 프로젝트의 출시 일정이 근무시간 조정 등의 여파로 내년으로 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근로시간 조정과는 관계없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근로시간 단축법이 크게 대두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로시간 조정이 적용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출시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너무 이른 주장으로 보인다"며 "근로시간 조정과 게임 출시 일정의 영향은 최소 6개월의 제도 시행 이후 문제점과 대안책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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