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 신임 위원장 호선은 언제하나?'

게임위는 임기만료된 여 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과 김 병철 위원이 물러나고, 새로운 신임 위원으로 이 재홍 교수(숭실대)와 이 현숙 씨가 위촉됨에 따라 신임위원장 선출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들과의 의견 조율 등 사전 예비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고, 일단 1일 오후 가질 첫 모임에서는 신임위원장을 호선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재홍 교수의 위원장 낙점이 이미 다 알려진 마당에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또다시 위원장 선출을 미루는 것은 실리도 명분도 없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더군다나 신임 위원장 발탁 작업을 미룸으로써 때아니게 인사 난맥상을 드러낸 마당에 또다시 위원장 호선 작업을 미루려는 것은 온당치 않은 절차란 게 업계의 반응이다. 과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경우에서도 보듯, 첫 상견례를 갖는 자리에서 위원장 호선이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큰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수요일 오후 열리는 위원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위원장 호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정부가 신임 위원장 인선을 미룸으로써  확률형 아이템 규제 및 암호화폐 등 각종 현안들이 뒤로 돌려져 왔다는 점에서 신임 위원장 호선 작업은 긴급한 현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 신임위원장 호선 절차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그러나 1일 회의에서는 상견례 정도 수준에서 마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3년 임기의 신임 위원장 호선 및 임명 절차는 다음주 8~10일께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여 명숙 전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에다 4개월을 덧붙인 3년 4개월의 재임 기간을 마치고 지난 27일 퇴임했다.  이날 여 전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특별한 언급없이, 위원장실을 정리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원회 일각에선 여 전 위원장이 자신의 임기에다 4개월여를 더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일정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 이임식을 갖지 못하고 떠난 데 대해 못내 아쉬워 하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여 전 위원장에 대한 공과 등은 향후 게임 역사서 등에 기록되겠지만, 나름 격변기에 게임위를 이끌어온 인물이라는 점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그런 그에게 귀거래사 정도를 듣을 수 있는 자리조차 마련해 주지 않았다"며 이임식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한마디 하기도.

[더게임스 정형기 기자 zug-zug@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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