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콘솔 프로젝트 진행…관련 개발인력 채용공고 나서

엔씨소프트가 MMORPG 차기작 개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아이온'의 판권(IP)을 활용한 온라인 및 콘솔 게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채용 공고 사이트를 통해 '차세대 PC/콘솔 MMORPG 개발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모집분야는 모션캡쳐를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 리소스를 제작하는 애니메이터이며, 2년 이상의 경력직을 대상으로 구인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콘솔 게임 개발 소식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지난해에 공개된 '프로젝트 TL'로,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PC온라인과 모바일 버전 외에도 콘솔 버전이 개발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세대 MMORPG 프로젝트에 콘솔 플랫폼이 명시된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엔씨는 2012년 '블레이드&소울' 출시 이후 신작 론칭에 있어 '차세대 MMORPG'라는 표현을 최대한 자제한 바 있다. 특히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게임 출시에 있어서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계승한다'라는 기본 목표를 공개하면서 '차세대'와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프로젝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먼저 개발을 공개한 '프로젝트 TL'의 경우 온라인 버전을 먼저 론칭한 이후 콘솔 버전을 준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번 신규 프로젝트 역시 '아이온 템페스트'와 같은 기존에 개발 중인 '아이온' IP 기반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야 대략적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온라인과 모바일 신작을 공개했던 엔씨소프트가 2개의 콘솔 게임 개발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두 프로젝트 모두 온라인 버전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어 단독 론칭보다는 온라인 버전 선 론칭 후 시리즈 홍보 및 유저풀 확대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신작 프로젝트에 대해 엔씨 측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정보 공개는 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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