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B 모델 13만원→8만원까지 하락 후 멈춰…가격정상화 '요원'

지난해까지 가격 폭등 현상을 보였던 D램 가격이 가까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 가격이 8GB 기준 8만원대에서 하락세가 멈추다시피 해 정상 가격으로 안정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PC용 D램 가격은 8GB 기준 평균 8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13만원까지 치솟았던 가격과 비교하면 5만원 가량 가격 인하가 이루어진 셈이다. 

가격 인하와 함께 실 구매자를 위한 물량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과 국제전자상가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제품을 확인하고 실제 구매까지 할 수 있었다.

D램 가격 인하에 대해 업계는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생산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확충해 물량이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정상 가격이었던 4~5만원까지 가격 인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올들어 가격 인하 폭이 급감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D램 8GB 모델은 13만원에서 9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그 이후부터는 100원 단위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격 인하의 상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에 대해 업계에선 아직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데이터센터 건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개인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로 물량이 공급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의 요소가 지속적으로 D램을 소비한다면 가격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