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5만원까지 치솟던 '라데온 RX580' 시리즈 30만선 무너져

AMD '라데온' VGA가 가상화폐 열풍 이후 1년만에 30만원 선이 무너졌다.

올해 초까지 뜨거웠던 가상화폐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그래픽카드(VGA)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채굴용 머신으로 활용돼 왔던 AMD 제품군도 가격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주력 상품인 AMD 제품군까지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MD의 중저가 VGA 라인업인 '라데온 RX580' 시리즈의 온라인 최저가 판매가격은 29만7970원으로, 1년만에 30만원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가상화폐 열풍이 거셌던 작년 이맘때 65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거품이 빠진 셈이다.

물론, VGA에 탑재된 램의 용량에 따라 가격은 45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작년 60~70만원을 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만원 가까운 가격 인하가 이루어졌다.

업계는 이에 대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AMD의 VGA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던 작년과 달리 현재는 물건 공급이 원활해 가격 인상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AMD의 VGA는 이전까지 국내 유통 제품의 대부분이 화폐 채굴에 이용되고 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가상화폐 채굴 시장에서 활용돼 왔는데, 가상화폐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MD의 라데온 VGA는 가상화폐 열풍이 불기 전부터 고성능 채굴 기기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기에 신형 제품의 출시가 루머대로 하반기에 이루어진다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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