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스팀 시범 서비스 돌입…'배그'와 같은 글로벌 성공 꿈꾼다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는 이달 온라인게임 ‘워로즈 어웨이크닝’의 스팀 시범 서비스(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위드는 앞서 지난 9일부터 북남미, 유럽 지역에서 유튜버, 트위처, 블로거 등이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오는 26일부터는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가며 완성도 점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최근 스팀을 통해 온라인게임의 수출 항로를 개척하는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발매한 ‘검은사막 온라인’의 판매량은 100만장을 훌쩍 넘었으며,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수천만장의 판매고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네오위즈도 ‘블랙스쿼드’에 이어 ‘블레스’를 스팀을 통해 론칭했다. 특히 ‘블레스’는 발매 초기에는 판매량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으나 불안정한 플레이 환경 및 과도한 과금 모델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반짝 인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이번 ‘워로즈 어웨이크닝’의 스팀 도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엔픽소프트의 ‘엘로아’ 리소스를 활용해 제작한 ‘군타라 온라인’을 론칭했으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실패 사례를 극복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남는다.

이 작품은 팬터지 세계관의 MMORPG로, 논타깃팅 핵&슬래시 방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혈기사, 마도사, 헌터 등 5개 클래스가 구현됐으며 상황에 맞는 스탠스 전환이 지원돼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연출된다.

국내에서는 이 작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엘로아’뿐만 아니라 ‘데빌리언’까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등 핵&슬래시 스타일의 MMORPG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웹젠의 ‘뮤 레전드’도 ‘뮤’ 판권(IP)의 이름값 대비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다양한 성향의 유저들이 포진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성향의 차이가 아니라 이전까지의 사례들이 작품성이나 운영 측면에서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파트너 업체인 플레이위드인터랙티브, 플레이위드라틴, 플레이위드게임즈 등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의 첫 프로젝트로 이번 ‘워로즈 어웨이크닝’의 서비스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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