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정착시 게임 이용시간 급증 전망…게임 이용환경도 바뀔 듯

LTE 기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첫 출시한 이후 KT와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며 경쟁을 하고 있다.

18일 SK텔레콤을 끝으로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 개편을 완료했다. 이통사들은 피말리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게임업계는 내심 이를 즐기며 지켜보고 있다. 데이터 이용요금이 인하되면 어쨌든 게임이용 시간이 늘어날 것이 분명할 뿐 아니라 게임 이용 환경이 개선됨으로써 모바일 게임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통신3사가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의 핵심은 최소 8만 8000원부터 최대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시간과 용량 제한 없이 LTE 기반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SK텔레콤은 시간대 별로 차등 적용을 했고, KT는 동영상에 특화된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를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 U+는 무제한 요금제를 3사 중 최저가로 제공하면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LTE 기반 데이터 요금제가 공개됨에 따라 여러 모바일 게임 환경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전의 요금제에서는 실시간 PvP와 같은 데이터 집중 콘텐츠 활용이 제한되다보니 일부 게임에서만 실시간 콘텐츠를 제한된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본 3~4시간 이상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코어 유저의 경우 자연스럽게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모드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유저 대 유저의 1대 1 PvP나 정해진 시간에 맞춰 즐기는 레이드 및 공성전이 실시간 콘텐츠의 전부였다면, 이제 자유롭게 게임 모드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들은 설치 단계에서부터 고용량을 받아 데이터 이용을 최소화시킨 MMORPG나, 용량 자체가 적은 캐주얼 보드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이나 대전격투 게임의 경우 경쟁 모드도 다른 유저의 더미 데이터를 놓고 점수 경쟁을 벌이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실시간 데이터 사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설치 시 추가 데이터를 설치하는 등 방법을 써 왔는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정착을 한다면 게임을 즐기면서 실시간 업데이트나 유저간 경쟁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형성 이후 데이터 사용 빈도 역시 1위의 자리에 동영상 콘텐츠가 아니라 게임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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