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니키'의 개발진이 내놓은 두 번째 야심작

여성향 모바일게임 '아이러브 니키'로 유명한 중국 페이퍼게임즈가 내놓은 신작 '러브 앤 프로듀서'가 국내에도 론칭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게임즈는 최근 ‘러브 앤 프로듀서’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중국 ‘기적난난(국내명 ’아이러브 니키‘)’의 개발진이 2년여 간 공을 들여 완성한 연애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앞서 ‘아이러브 니키’가 국내에서도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전작 ‘아이러브 니키’는 캐릭터를 꾸미는 스타일링 대결 요소 등이 호평을 받으며 여성 유저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론칭 100여일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데 이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여성향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과를 거둔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러브 앤 프로듀서’는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로맨스를 앞세워 여성 유저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아이러브 니키' 이후 이 같은 여성향 작품의 성공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작품은 초능력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가 배경이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일으켜 세우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냉혈 CEO 이택언, 슈퍼스타 주기락, 사나운 경찰 백기, 뇌과학자 허묵 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와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페이퍼게임즈는 스마트폰을 통해 캐릭터와 전화, 메시지, SNS 등을 주고받는 요소를 구현했다. 또 정재헌, 엄상현, 이호산, 김명준 등 성우들을 통한 캐릭터 연기 현지화로 완성도를 더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가상 연애 방식은 체리츠의 ‘수상한 메신저’ 등 기존 작품들과 비교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작품 대비 진일보하거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설정을 충실히 반영해 실제 촬영 현장 및 시청자 게시판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뉴스 및 시청률 쟁탈전 등의 콘텐츠이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페이퍼게임즈는 최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거리공연축제 ‘제 13회 디페스타’에 참가하며 유저와 소통에 나섰으나 행사 진행에 미흡한 모습을 보여 오히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따라 회사 측은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으며 내달 열릴 서브컬처 행사인 ‘서울 코믹 월드’에서는 개선된 모습으로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작품은 론칭 이후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작 대비 저조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 론칭 초반인데다가 최근 MMORPG 등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비주류 장르로 선전 중이라는 반응도 없지 않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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