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메이트가 지난해 야심 차게 내놓았던 모바일 게임 ‘루디엘’이 약 1년 2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메이트(대표 박세철)는 내달 15일 ‘루디엘’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디렉터로 활약해 온 지용찬 레이드몹 대표가 만든 작품이다.
'루디엘'은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뚜렷한 흥행 성과를 보이기도 했으나 론칭 후 불과 14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이 작품 뿐 아니라 엔터메이트에서 출시한 작품 대다수가 부진한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지난해 ‘헌터스리그’ 해외 시장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밥 위드 라바’, ‘패왕’, ’드래곤스피어: 악몽의 주인’ 등의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폭스’, ‘리버스D’, ‘소울 오브 히어로즈’ 등을 잇따라 선보였으나 이렇다할 실적을 낸 작품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실제,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00위권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은 단 한 편도 없다. 기존 준수한 성과를 보여온 ‘천하를 탐하다’의 경우에도 서비스 노후화 등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한 상황.
이 회사는 이같은 신작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최근 영업손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4000원대를 보이던 주가도 최근에는 26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루디엘’의 서비스 종료는 단순히 한 작품의 운명이 다한 것이 아닌, 이 회사가 캐시카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