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최근 PC방과 인터넷 카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PC 카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이후 14년 만에 PC방 전용 서비스가 공개된 것이어서 국내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밸브는 15일 온라인 다운로드 플랫폼 '스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C 카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비스 내용의 핵심은 PC방 사업자가 스팀에서 유통하는 게임을 매장에서 제공하고자 한다면 'PC 카페 프로그램' 가입만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도타2'와 '팀포트리스2', '월드 오브 워쉽' 등 무료 게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밸브는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라이선스를 확보해 유료 게임들도 'PC 카페 프로그램'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에 대해 업계에서는 서비스 제공 게임 리스트에 따라 서비스의 흥행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라인업으로 확보한 무료게임뿐만 아니라 '스팀'에서 인기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는 유료 게임이 서비스 돼야 PC방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여러 게임 서비스에 있어 유료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PC방 시장이기 때문에, 가성비 및 경쟁력이 없다면 굳이 밸브의 PC방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서버가 별개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밸브는 지난 2004년 '카운터 스트라이크' 유통과 관련해 PC방 정액 요금제를 도입하려고 했다가 PC방의 단체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바 있다"며 "이번 'PC 카페 프로그램' 역시 정액 요금제를 낼 만한 메리트가 없다면 PC방 매장에서 굳이 서비스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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