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퍼블리싱·플랫폼 3박자 모두 갖춰…투자자들 기대 한 몸에

프렌즈레이싱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우량 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단기간에 승인을 받았다. 이후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의 지원 아래 상장 시기와 일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빠르면 내달부터 상장 절차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도 투자자들을 상대로 강점을 부각시키고 미래가치를 제시할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최근 기존 판교 H스퀘어 오피스뿐만 아니라 알파돔시티 건물의 사무실을 추가 사용하며 인력 재배치를 통한 업무 효율 높이기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부터 퍼블리싱은 물론 이를 선보일 플랫폼까지 모두 보유했다는 점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발과 소싱을 모두 하는 게임 업체는 흔하지만, 이를 얹을 수 있는 플랫폼까지 가진 업체는 사실상 카카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포털 ‘다음게임’까지 강력한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작은 물론 유력 업체들의 작품들을 소싱하는 역량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초기 단순 채널링 서비스 시절부터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를 이끌며 핵심으로 자리 매김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카카오게임S’ 브랜드를 통한 퍼블리싱 사업의 본격화를 추진했고 ‘아이러브 니키’와 같은 캐주얼 장르부터 ‘음양사’ ‘블레이드2’ 등 대형 RPG까지 매출 순위 선두권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와함께 펄어비스의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퍼블리싱을 맡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 성공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 앞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서비스하며 PC방 점유율 200주 이상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리그오브레전드’를 추월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난 2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했으나 아직까진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규모의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할 작품을 완성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프렌즈게임즈는 ‘프렌즈 레이싱’ ‘프렌즈 타운’ ‘프렌즈 골프’ 등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판권(IP)을 활용한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프렌즈 팝’ ‘프렌즈 마블’ 등이 장기 흥행세를 보이며 프렌즈 캐릭터와 게임 간 시너지가 검증됐기 때문에 향후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또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선보인 작품은 수익분배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이를 통해 개발 및 소싱을 비롯해 플랫폼 모든 측면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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