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포켓몬 GO'가 서비스 2년을 맞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지난 2년 간 ‘포켓몬 GO’를 통해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론칭 6개월 만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초반 거센 돌풍을 불러일으킨 것과 달리 흥행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여전히 1억 4000만명에 달하는 월간 이용자(MAU)를 바탕으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기존 인기작들의 핵심 요소인 확률형 아이템 없이도 이 같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매출의 34%인 6억 달러(한화 약 66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일본이 점유율 28%의 5억 달러(한화 약 55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 독일, 영국, 대만 등의 매출이 각각 5%, 4%, 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가 이뤄지기 전 속초 등 일부 이용 가능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는 열풍이 불기도 했으나, 잠깐의 유행으로 그치고 말았다.

업계에선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새 콘텐츠 및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MMORPG 장르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번 떠난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SK텔레콤 등 파트너 업체들과 손잡고 ‘스페셜 위켄드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 몰이에 나섰다. 

한편 나이언틱은 중국의 넷이즈로부터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출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향후 중국 서비스를 통해 전체 매출 규모의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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