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인기 힘입어 '고공행진' … 편리한 PC환경서 게임 조작 거뜬

모바일게임 시장은 최근 '리니지M'을 비롯해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등 기존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MMORPG가 매출 순위 선두권을 점령하고 있다. 불과 몇 년 만에 유저 플레이 패턴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앱 플레이어의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기기 사양이 부족해 최신 게임을 실행하기 어렵거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개발업체들도 앱 플레이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앱 플레이어는 모바일과 PC의 조작 방식 차이에 따른 갈등이나 불법 프로그램 사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에는 1분 내외로 승부가 나는 퍼즐 등 캐주얼 장르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젠 몇 시간 이상의 장시간 플레이가 일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는 게임뿐만 아니라 전화통화 및 메시지, 인터넷 이용 등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다른 작업으로 흐름이 끊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장시간 게임 이용은 기기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이동 중 배터리 관리뿐만 아니라 전원 연결 상태에서도 발열이 심해지는 것도 문제였다.

때문에 모바일 앱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 플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게 됐다. 또 향후 등장할 작품 규모가 대형화되는 것은 물론 고사양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앱 플레이어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앱 플레이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하는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프로그램 성능이 불안정하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앱 플레이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다듬고 개량시켜 온 결과 이 같은 불편함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추세다.

앱 플레이어는 블루스택, 녹스를 비롯해 미뮤, 모모 등 서비스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 카카오는 녹스를 기반으로 별플레이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디어웹은 PC방 관리 프로그램 브랜드 피카와 블루스택을 결합시켜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섰다. PC방에서 앱 플레이어를 이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체들도 신작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앱 플레이어 지원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디어웹은 최근 '뮤 오리진2' 론칭 직후 이 작품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하는 등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반대로 게임 개발업체들이 먼저 앱 플레이어를 지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가이아 모바일 코리아는 최근 '이터널 라이트' 전용 앱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이는 온라인게임 버전이라 하기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모바일로 먼저 론칭된 작품이 PC 온라인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멀티 플랫폼 환경이 구현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온라인게임의 일부를 모바일로 재현하는 편이 대다수였으나 이젠 모바일에서 온라인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시대 유저들이 요구하는 편의성 및 성능 향상을 위해 PC를 활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행보가 점차 늘어나며 앱 플레이어 업체들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앱 플레이어 사용 유저가 늘어나는 과정에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앱 플레이어에서는 키보드, 마우스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터치 유저보다 조작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유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박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FPS를 비롯한 일부 장르는 이 같은 조작 실력이 특히 크게 작용함에 따라 업체 측에서도 앱 플레이어의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함께 PC 환경에서는 비교적 쉽게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반복 작업이나 순발력이 요구되는 조작을 손쉽게 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앱플레이어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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