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 1위 여세로 매출순위도 10위까지 도약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월 이용자수(MAU)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게임 중 가장 많은 유저가 즐기는 게임으로 등극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 순위도 급등세를 보여 향후 본격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펍지(대표 김창한)가 최근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장에 육박하는 온라인게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사전 예약 신청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또 지난달 론칭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운로드 600만건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시장 조사 업체 앱 에이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달 안드로이드 유저 기준 가장 많은 MA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반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80위까지 떨어지면서 이용자 대비 수익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 20일부터 매출 순위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최근 10위로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일인칭 시점 모드 및 새 아케이드 모드 ‘극한매치’ 등을 포함한 업데이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총기 스킨 및 무기고 기능을 추가했으며 매일·매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로얄 패스’를 통해 전용 희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에 대한 성취감을 강화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작품은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배틀로얄 장르 특징 때문에 기존 RPG 대비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출 순위 10까지 급등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앞서 등장한 배틀로얄 게임 ‘프리 파이어’의 MAU가 전월 대비 60% 감소해 두 계단 하락한 4위로 떨어진 것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배틀그라운드’가 뒤늦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에서의 인기 몰이가 모바일로도 이어져 추월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의 이 같은 기세가 계속되며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업데이트 이후 급등했다는 점에서 반짝 효과가 끝나고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물론 지금까지 이 작품이 모든 유저층에서 고루 인기를 끌며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또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이미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상대로 꼽히는 에픽게임스의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론칭됐으나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선 '배틀그라운드'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이 론칭되면 ‘배틀그라운드’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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