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판교 '알파돔타워'로 확장 이전
넷마블ㆍ펄어비스, 사옥 이전 준비 나서
'업무 효율성' 제고 위해 분산된 인력 통합

카카오게임즈 판교 알파돔타워 사무실 전경

최근 몸집을 키운 게임업체들이 사옥 이전을 통해 업무 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롭게 준공된 판교 '알파돔시티' 건물 두 곳에 게임 업체 2곳이 연달아 입주가 결정되면서 사옥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SNS를 통해 판교 알파돔타워(알파돔시티 6-3)로 사옥을 옮겼다고 밝혔다. 기존 H스퀘어와 GB1타워에 분산돼 있던 인력을 하나의 사무실로 모우고, 작년 11월 통합된 카카오의 게임 부문 조직도 같이 옮겨온다.

알파돔시티로의 사옥 이전은 카카오게임즈보다 먼저 블루홀이 추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블루홀은 올해 초 알파돔시티 6-4구역 빌딩 입주를 확정지었다. 블루홀은 업무동 건물 3개 층을 사무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이 두 업체 외에도 넷마블과 펄어비스가 사옥 이전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에 지하 7층, 지상39층 규모의 '지밸리 지스퀘어'를 건설하고 있고, 펄어비스 역시 경기도 과천시에서 조성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 15층 규모로 조성되는 사옥 입주를 준비 중에 있다. 두 업체는 건물 완공 스케쥴에 따라 입주 시기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2020년에서 2021년 중으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개발인력이 급증하면서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진데다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한 공간에 모여있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옥을 이전하거나 이전을 준비 중인 업체들 모두 공통적으로 하나의 건물을 사용하지 못해 여러 건물의 사무실 동을 임대해 인력을 분산시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옥 이전을 준비 중인 업체들 대부분 최소 2~3개 건물에서 사무실을 임대해 업무를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옥 이전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수순인 셈"이라며 "사옥 이전 이후 어느 정도의 업무 효율 개선과 성과를 낼 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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