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PC방 순위는 모처럼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하위권에서 고전 게임 '디아블로2'가 전주 대비 7계단 상승한 23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주기적인 배틀넷 점검 외에는 이렇다 할 큰 업데이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PC방에서 즐기는 고정 유저 층을 확보하고 있다. 상승요인을 찾는다면 타 작품들에서 이탈한 유저들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는 중하위권 캐주얼 게임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상위권의 경우 1위 '배틀그라운드'부터 14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까지 큰 점유율 변동 없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와중에 '천애명월도''카트라이더'를 제치고 15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중위권에서는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MMORPG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순위를 계속 끌어올렸던 '검은사막'과 '테라'가 각각 23위, 32위를 기록하며 1계단씩 하락했고, '파이널판타지14'와 '아키에이지' 역시 순위 상승 없이 33위, 47위에 그쳤다.
이와 반대로 캐주얼 게임들은 '테일즈런너'가 27위, '엘소드'가 28위, '하스스톤'이 3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각각 2~3계단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캐주얼 게임의 호조는 하위권에서도 나타났다. '버블파이터'와 '프리스타일2' '슬러거' 등이 3계단 이상의 오름세를 보여주며 5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주까지 50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피망 뉴맞고' 등 웹보드 게임들은 캐주얼 게임에 밀려 5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상위권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한주였다. 론칭 직후 순위가 수직 상승한 신작도 있었으나 이와 반대로 힘이 빠지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달라졌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신작 ‘뮤즈 대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위에 올라서는 등 선두권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는 이 같은 공세에도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주 돌연 2위에 이름을 올린 ‘블룬스 TD6’는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한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이 가운데 ‘풋볼 매니저 모바일 2018’이 오름세를 거듭하며 4위까지 올라오는 등 순위권 변화가 계속 나타났다.
‘후엠아이: 도로시 이야기’도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5위로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던전메이커’는 약세를 거듭하며 두 계단 하락한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힘이 빠진 ‘쿠키요미’는 순위 변동 없는 7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데드 레인: 새로운 좀비 바이러스’는 한주 만에 5계단 하락한 8위로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주 선두를 차지한 ‘후엠아이: 도로시 이야기’가 2위에 그쳤던 ‘풋볼 매니저 모바일 2018’에 추월당하며 1,2위 자리가 뒤바뀌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가운데 카이로소프트의 시리즈 중 하나인 ‘포켓 리그 스토리’가 3위로 치고 올라와 경쟁 구도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에서는 전통의 강자 테일즈샵의 신작 ‘여포키우기’가 론칭 직후 1위에 랭크됐다. 또 ‘포이즌 애플’이 2위로 반등세를 보이는 등 비주얼 노벨의 선두권 점유율이 확대되는 한주였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