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게임 트렌드가 '배틀로얄' 장르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실시간 유저 숫자와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 등은 '포트나이트'가 우세에 있지만, 전체 유저 수 및 e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는 '배틀그라운드'가 빠르게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먼저 작품의 기본적인 흥행지표인 사용자 숫자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모두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게임을 론칭한 '배틀그라운드'는 현재까지 4억 명의 통합 유저와 일일 유저 수 8700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서비스에 나선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역시 상대적으로 짧은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흥행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의 통합 유저 숫자는 1억 2500만 명으로, 일일 동시접속자 수 역시 '배틀그라운드'가 세웠던 340만 명을 돌파하며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바싹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은 모바일 버전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 먼저 등장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중국 시장을 제외한 상태에서도 일일 접속자 수 1000만명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은 온라인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론칭 90일만에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109억원)를 달성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게임 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e스포츠 분야 역시 두 게임 모두 비슷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이 정식 론칭된 지난해 12월부터 여러 e스포츠 창구를 통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했고, 오는 7월에는 펍지가 직접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엔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개최한다.

'포트나이트' 역시 올해 가을부터 총 상금 1억 달러 규모의 '포트나이트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e스포츠에 대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본선 및 결승전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배틀그라운드'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 장르를 글로벌 트렌드로 만들었다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두 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라이벌 경쟁을 바탕으로 서비스 및 콘텐츠 업그레이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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