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1주년 성과와 전망은(상)]…1년간 1조5000억 매출 위업 달성

'리니지M'은 론칭 이후부터 현재까지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시장판도를 뒤흔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M’이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이 작품은 론칭 이후부터 현재까지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이례적인 흥행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론칭 전부터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리니지'를 모바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편에선 원작이 20여년 간 서비스가 이뤄짐에 따라 세대 간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았다.

또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먼저 등장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을 키워왔다. 이 가운데 ‘레볼루션’이 언리얼 엔진 기반 고품질의 그래픽을 앞세운 것과 달리 ‘리니지M’은 일부 요소들을 제외하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옮겨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니지M’은 론칭 첫날 매출 107억원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는 첫날 매출 79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의 ‘레볼루션’을 뛰어넘으며 단숨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성과는 원작 유저들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리니지’를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모바일 세대의 유저들까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년 간 검증된 재미 요소들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MMORPG의 핵심은 유저 간 소통과 경쟁이 꼽히고 있다. ‘리니지M’은 대규모 커뮤니티 ‘혈맹’을 비롯해 유저 간 갈등을 고조시키고 긴장감을 더하는 PK 등 원작의 요소들이 재현됐다.

이 회사는 또 승급, 초월, 각성 등 최신 인기 작품들의 성장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고 최대한 원작 모습 그대로를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몬스터를 처치하면 바닥에 떨어지는 아이템을 줍는 과정을 비롯해 장비를 한 단계씩 강화하는 것도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이 같은 방식이 속도감이나 호흡이 느리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같은 고전의 재해석이 원작 팬층을 만족시킨 것은 물론 모바일 세대에겐 신선한 매력으로 작용하며 흥행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9953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비춰본다면, 이 작품이 불과 반년여 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지난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264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단순 계산해도 일매출 2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때문에 지난 1분기 2000억원대 매출을 합산하면 이제 1조 5000억원대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곧 이 작품이 서비스 1년여 만에 1조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앞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출시 3년여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넷마블의 ‘레볼루션’은 11개월만에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리니지M’이 사실상 반 년만에 1조원대 매출을 올렸고 1년여 만에 1조 5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전까지의 기록들을 모두 새로 쓰고 있다. 또 지난 1년 간 아성이 무너지지 않고 매순간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모바일 시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해외 시장 개척을 비롯해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업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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